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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컨 연방교육부장관 "한국 교육열 정말 대단…미국도 못할 일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아니 덩컨 연방 교육부장관(사진)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덩컨 교육부장관은 2일 버지니아 주 소재 폴스처치 고교 학생들과 미 교육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정책수업시간에 30여명의 고교생들에게 교육정책과 예산분배에 대한 강의를 한 뒤 학생들과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한국교육시스템에 대해 "한국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쏟아 붇는 정성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만약 미국 부모들도 한국 부모들처럼 교육에 참여 한다면 우리의 교육수준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덩컨 장관은 "한국 교육자들이 영어교육을 위해 해외에서 유능한 선생님들을 초빙하는 등 교육수준 향상에 신경을 쓰는 노력은 정말 박수 받을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라드 로빈슨 버지니아 주 교육부장관도 가세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맘에 든다. 미국 학생들과는 또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학생들은 선생님을 매우 존경한다.이런 한국의 교육문화를 미국 교육문화에 적용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덩컨 장관은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 등 오바마 정부의 교육정책안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며 최근 교육예산이 축소돼 주춤하고 있지만 점차 조정해가며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우 기자

2010-02-03

"한국 교육열 대단해" 덩컨 연방교육부 장관 단독 인터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아니 덩컨 연방 교육부장관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덩컨 교육부장관은 2일 버지니아 주 소재 폴스처치 고교 학생들과 미 교육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정책수업시간에 30여명의 고교생들에게 교육정책과 예산분배에 대한 강의를 한 뒤 학생들과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한국교육시스템에 대해 “한국의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쏟아 붇는 정성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만약 미국 부모들도 한국 부모들처럼 교육에 참여 한다면 우리의 교육수준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덩컨 장관은 “한국 교육자들이 영어교육을 위해 해외에서 유능한 선생님들을 초빙하는 등 교육수준 향상에 신경을 쓰는 노력은 정말 박수 받을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라드 로빈슨 버지니아 주 교육부장관도 가세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맘에 든다. 미국 학생들과는 또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학생들은 선생님을 매우 존경한다.이런 한국의 교육문화를 미국 교육문화에 적용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덩컨 장관은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 등 오바마 정부의 교육정책안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며 최근 교육예산이 축소돼 주춤하고 있지만 점차 조정해가며 향상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기우 기자

2010-02-02

[발언대] 오바마와 한국 교육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한국 교육을 계속 높이 평가해 진정 고맙고 민망해서 이 글을 드립니다. 필자는 당신이 그토록 칭찬하는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육자의 한 사람입니다. 대통령께서 지난 3월에는 "한국의 어린이들은 미국 어린이보다 1년에 한 달 이상 더 수업을 받는다"면서 미국 교육계의 분발을 촉구했다지요. 심지어 한국 학생들은 TV나 인터넷 게임의 사용도 자제한다면서 한국의 교육제도와 학생들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보름 동안에 무려 세 차례나 한국교육을 평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압니다. 얼마 전 백악관에서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한국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부럽다고 했더군요. 그 후 '일자리 창출 서밋'과 경제회복을 주제로 한 '펜실베이니아주 타운홀 미팅'에서도 "우리는 과거 어떤 정부보다도 더욱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의 교육열을 배워야 한다"는 논지로 계속 우리를 띄웠더군요. 당신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한국의 교육을 이처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데 대해 우선 고맙다는 말을 드립니다. 동시에 당신의 평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우리의 교육현실이 부끄럽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칭찬에 그야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 관리가 어렵습니다. 정치 평론가들의 지적처럼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에 대한 친밀감의 표현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수사(修辭)인지를 따지기보다는 과연 한국의 교육이 미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것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함으로써 당신의 평가를 반성과 분발의 계기로 삼는 것이 유익할 듯싶습니다. 한국의 신교육은 당신의 나라 선교사들이 125년 전 이 땅을 찾아올 때 서양의술과 함께 도입한 것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신교육을 전해준 나라의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본받자고 할 정도가 됐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애하는 오바마 대통령 당신이 그토록 본받을 것이 많다는 대한민국의 교육이지만 부디 공교육의 현장에 한국의 전교조 같은 불순단체는 허용하지 마십시오. 주권 상실의 치욕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한 지상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불과 반세기 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성공시킨 21세기 모델국가가 되기까지는 우리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헌신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교육만 강조한 나머지 인성교육이 실종돼가는 우리의 교육과정을 미국은 답습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며칠 뒤 코펜하겐 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을 다시 만나겠군요. 그때 두 분이 협의해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녹색인성교육'을 꼭 반영해 주십시오. 지구촌의 세기적 과제인 녹색경제성장은 녹색교육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009-12-14

오바마 이번엔 한국 교육 언급 "한국 성공은 교육열 덕분"

한국의 성장과 산업발전 등을 종종 예로 들어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이 23일에는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소개하며 미국 부모들의 분발을 간접 촉구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 학생들에 비해 뒤쳐진 미국 학생들의 과학 수학 능력 향상을 위한 '혁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착수 방침을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 방문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면서 "(한국의) 교육 정책에 관심이 있었고 이 대통령에게 한국의 교육 정책에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를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이런 질문에 이 대통령이 "가장 큰 과제는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면서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부모들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천명의 원어민 교사들을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이 대통령이 말하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이 대통령이 가진 가장 큰 교육 과제였다"면서 "학교에서 우수함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부모들의 주장 요구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사례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과학과 수학 교육의 향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09-11-23

[학부모 칼럼] 된장아빠의 버터아들 키우기···한국 교육의 장점

“아빠는 이 그림을 어떻게 아세요?”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지. 한국에서는 그 정도는 다 안다.” 잡지에 나온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를 보고 내가 그 화가와 제목을 말하자 아들이 놀라운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나는 기회다 싶어 아는 것을 더 말해 준다.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이며, 이 그림은 이태리의 한 성당의 천장에 그려진 일종의 벽화지.” 아들의 얼굴에는 도대체 유럽에 간 적이 없는 아빠가 어떻게 그 그림을 아는지 놀라움과 함께 궁금함이 가득하다. 어떻게 알기는. 세계사 시간과 미술 시간에 배우고 달달 외웠지. 그림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역사를 내가 말하거나.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내가 듣고 설명해 주면 아들은 새삼 아빠가 존경스럽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평소에도 늘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에서 자란 아들이 보기에 나는 자기보다 미국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영어도 매끄럽게 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미국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아들에게 더 한국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한국과 아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내가 아는 것은 당연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그것들을 내가 알면 신기하게까지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하는데, 먼저는 내가 그래도 아들 앞에서 무식해 보이지는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다. 미국에 사는 죄로(?), 삶속에서 미국적이지 못하고, 미국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할 때마다 아들의 실망하는 눈빛을 참고 견뎌온 나로서는 기회가 오면 부모로서의 체면 복구를 위해 온갖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아들이 모르는 것까지 알려줄 때 나의 유치한 자존심도 조금은 세웠으니까. 그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한국의 교육이 그래도 좋았다는 것이다. 그 때는 몰랐지만, 내가 한국에서 청소년 시절 받은 교육이 상당히 좋은 교육이었음을 나는 미국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우선은 나의 유학 시절, 대학원 공부를 하는 동안 내가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미국 친구들과 공부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언어의 다름과 문화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내가 그 전에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다. 중 고 시절 배운 것들은 고스란히 살아서 나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그 깊이는 얕았지만, 중 고 시절 배운 미국과 유럽의 역사, 지리, 문화 등은 자칫 낯설기만 할 뻔 했던 미국에서의 나의 공부를 얼마나 도와주었는지 모른다. 한국에서 교육받고 삼십대에 유학온 나의 지식과 판단력, 비판력은 미국에서 공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나는 한국의 중고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은 과목을 공부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게 되었다. 아들을 보니 미국의 학교들이 가르치는 과목은 한국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그 수가 적은데, 학생들이 공부에 짓눌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배움의 양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대체로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평균적인 한국인만큼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과장일까? 나는 나의 고교 시절, 가을이면 미술 시간에 교정에 나가 색이 변해가는 가을 나무들을 그렸고, 음악 시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가곡을 배웠다. 세계사 시간에는 가보지 않은 여러 나라들의 역사를 배웠고, 인문 지리와 사회 지리 시간에는 그 나라들의 지방 특산물과 산업의 분포까지도 배웠다. 소위 말하는 주요 과목 이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민 윤리 등의 과목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른다. 미국에서 자라는 아들에게는 음악 시간도 미술 시간도 선택일 뿐이다. 한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적은 수의 과목들을 공부한다. 그 뿐이 아니다. 미국의 교육은 많은 시간을 공부하며 성취를 위해 고심하도록 아이들을 이끌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 계획된 것들만 할 뿐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악착같이 하게끔 유도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존중해 주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철없는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자기 주장을 하게 하고, 법은 지키되 타인을 진정 깊이 배려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약해 보인다. 법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잘 지키는 사회에서는 질서가 살아있기 때문에 구성원들 내면의 인간적 성숙이나 상호간의 깊은 이해가 다소 부족해도 문제로 드러나기 힘들다. 오직 법을 기준으로 책임 소재를 우선 따지는 곳에서 사제간의 깊은 정이 들기 어렵다. 규정 이외의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오늘 한국의 교육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한국의 교육 그 자체보다도 사회 전체적으로 구성원들의 인식과 문화가 급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혼돈이 아닐까? 매사에 더 앞서고 싶어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강한 경쟁 심리가 존재하는 한 사교육은 계속 있을 것 같다. 공부 더 해서 더 성취하자는 것을 나무랄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한국의 교실에서 아이들끼리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괴롭히는 것을 교육의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부모와 가정의 문제,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본다면 문제를 잘 모르는 국외자라는 비난을 받을까? 오늘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한국을 만든 것은 20년, 30년 전의 한국 교육임이 분명하다. 그 때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지 않았던들 오늘의 한국은 있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으로부터 배우라고 한 것은 깊이 생각할 일이다. 페어팩스 거주 학부모 김정수 jeongsu_kim@hotmail.com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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